



“ 스무 살 전에 요절하면 천재라면서요? ”

19세

남자

173cm/60kg

고등학생 (현 위티 베이커리 알바생)


햇빛을 받지 못한 양지 식물이 그러하듯 짙어져야 할 계절을 놓쳐 옅은 색 머금고 있는 모양이었다. 운동장에서 공 따라다니며 햇볕 쬐는 대신 책상에 앉아 백열등을 쬔 흰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마른 뺨 때문인지 테 없는 안경에 고인 빛 때문인지 차분한 인상이었다. 쌍꺼풀 없는 눈은 크지도 작지도 않았다. 눈꼬리가 위로 뻗고 삼백안이라 시선이 예리하게 보였다. 도수 있는 안경알 한 번 거쳐 여과되는 눈빛은 누그러졌다. 설피 익어 쌉싸래한 열매를 깨문듯 구겨진 낯짝을 하고 있을 때도 더러 있었으나 웃을 때는 덜 여문 열매를 씹은듯 새그러운 표정을 지었다. 가는 선으로 여러 번 겹쳐 그려낸 듯한 몸을 흰 반소매 셔츠에 집어 넣었다. 하복 반소매 셔츠의 왼가슴께에 명찰이 꽂혀 있던 흔적으로 작은 구멍 두 개 짧은 간격을 두고 나 있었다. 말끔히 다림질 된 뻣뻣한 교복 셔츠의 목깃엔, 노란 얼룩이 덜룩하게 묻어 있었다. 염색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 지 머리카락 뿌리까지 샛노란 금발에서 묻어나온 것 같았다. 걸을 때 마다 눈썹을 가렸다 드러냈다 하는 길이의 앞머리가 있었다. 하복으로 나왔으나 재질만 다를 뿐 발목까지 가리는 긴 검은 교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복사뼈를 가리는 흰 양말에, 검은 구두를 신었다. 오른 손목에 남색과 빨간색이 섞인 시곗줄에 흰 시계알의 손목시계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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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나라에서 반란이라도 일으킬 듯 냉소와 조소로 무장해 있다. 스스로 냉소가 별반 생활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대화에서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종종 배어나온다. 저의 냉소를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않으나, 매사에 한발짝 물러나서 관조적인 태도를 보이곤 한다. 청춘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릴 수 있는 온갖 반짝거리는 것들보다 그것들을 걷어내면 남는 덜 여문 뼈대 먼저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무엇이든 기대보다 실망할 게 분명하니 애초에 기대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면 실망할 것도 없다는 식의 사고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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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인 모습을 챙기고 체면치레를 하는 데 능숙하다. 친구에게서 가증스럽다는 평을 들은 적도 있다. 예의범절이건 상식이건 각자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차리는 눈가리고 아웅인데 제 본모습이건 본심이건 무엇이 중요하다고 솔직함을 논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례하기 그지 없는 내심과 달리 정도를 지키기 때문에 무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가 선을 넘지 않는 이상 먼저 선을 넘지는 않으나, 공격받았다 생각하면 그만큼 되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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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심이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곧잘 해내는 천재로 보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설렁설렁하다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곤 한다. 천재로 보이고 싶은 분야가 제 나름대로 있어, 애초에 제 능력 밖의 일이라 천재 시늉도 못할 것 같으면, 그건 전혀 못하니까요, 하고 손을 확실히 뗀다. 하지만 미련은 남아서 아무도 없을 때 간혹 시도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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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강하다. 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면 무책임하고 폐를 끼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귀찮은 일이 주어졌을 때는 약한 소리나 우는 소리가 쉬이 나오지만, 정말 힘들 때는 앓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혼자만의 자존심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범위는 자신 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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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남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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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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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 류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타르트는 레몬타르트다. 새콤하고 단 맛과 타르트지의 바삭함의 조화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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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한다. 길러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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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 :

소지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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